비트코인 5000만원대 안착…커지는 '산타랠리' 기대

입력 2023-12-05 16:17   수정 2023-12-06 16:29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에 안착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내 7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산타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내 7000만원 전망도 제기
5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일 한때 5100만원을 돌파하며 5000만원 선에 안착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약 1년 6개월 만에 5000만원을 넘어선 뒤 4700만~50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24일 이후에는 5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격이 오르는 산타 랠리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최근 미 중앙은행(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미국의 금리 정책에 따라 투자 심리가 좌우되고 있다. Fed가 기준금리를 내려 유동성이 풀리면 비트코인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최근 이지코노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시장에서 금융·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상승 동력을 거시경제에서 찾고 있다”며 “Fed가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하면 가상자산이 한 차례 더 상승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마르쿠스 틸렌 메이트릭스포트 수석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이맘때까지 100% 넘게 올랐다면 연내 65% 이상 추가 상승할 확률은 71%가 넘는다”며 “연말 산타 랠리로 65% 추가 상승할 경우 5만6000달러(7214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호재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수십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내년에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며 “이때 Fed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트코인도 강세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면서 알트코인 시장 강세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코인쉐어스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무려 3억4600만달러의 자금이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상품(ETP) 유입됐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최대 주간 순유입이다. 마로운 가르콘 더리얼월드 에셋 창립자는 “최근 꾸준한 자본 유입으로 가상자산이 강세를 보인다”며 “시장 전반에 걸친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알트코인은 ‘솔라나’다. 마리네이드 등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들이 상당한 성과를 내면서 생태계 규모도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지난 한 달간 83.36% 상승해 지난달 31일 기준 60.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지난달 29일 ‘솔라나 성장보고서’를 통해 “긍정적 가격 움직임으로 최근 솔라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성장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적합한 제품을 찾아내려는 실험이 계속돼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블러’도 알트코인 강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블러의 창립자 팩맨이 이더리움 레이어2(L2) ‘블라스트’를 공개한 것이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블라스트는 ‘네이티브 일드 L2 네트워크’로 체인에 자산을 보유하고만 있어도 스테이킹을 한 것처럼 이자 수익을 제공한다.

조미현 기자/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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